양측 모두 선관위의 전산 수치 임의 수정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 다만 보수 측은 선관위의 고질적인 부패와 무능을 도려내기 위한 강력한 '외부 수사'에 방점을 찍는 반면, 진보 측은 수사와 더불어 '국정조사 연장 및 입법을 통한 제도적 개혁'의 병행을 강조한다.
보수 측 논리
선관위가 감시 사각지대에서 부패와 무능에 빠져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통계를 조작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한다. 이러한 행정적 과오가 부정선거론 확산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검경 합수본과 특검을 통해 조직 내부의 잘못을 낱낱이 밝혀내고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보 측 논리
전산 기록 임의 수정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법 위반임을 지적하며, 책임자 처벌과 함께 선거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합수본 수사와 별개로 국정조사 기한을 연장하여 철저히 검증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화와 같은 실질적인 선관위 개혁 입법 논의에 정치권이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안한다.
종합
이번 사태는 국가 선거 관리 기구의 도덕적 해이와 행정적 미숙함이 민주적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단순히 실무자의 처벌을 넘어 선거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재설계가 민주주의 신뢰 회복의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